은행도 '비대면 진료' 진출…'의료 접근성' 강화
KB손해보험 이어 NH농협도 서비스 시작…"비의료 건강관리 확대"
2024.12.09 12:11 댓글쓰기



국내 보험업계에 이어 금융업계에서도 비대면 진료 사업 진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해가는 상황에서 산업계 헬스케어 시장 전략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지난 5일 솔닥과 협력해 NH올원뱅크 앱(애플리케이션)에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출시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일 NH올원뱅크를 대폭 개편했으며 금융서비스와 함께, 부동산,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생활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이중 헬스케어 서비스 일환으로 솔닥(솔직한닥터)과 함께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농협은행 고객은 NH올원뱅크 앱에서 비대면 및 대면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 검색, 예약, 원격진료, 처방, 결제 등 원격진료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바탕으로 이용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 고객 건강검진 결과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질병 발병률을 예측하고 매주 수요일에는 유전자검사 키트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등의 헬스케어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솔닥은 ▲원격의료 특화 의료기관용 정보통신(IT) 솔루션인 ‘솔닥 파트너스 소프트웨어’ ▲비대면 의료 사업 인프라 구축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원격모니터링 기술 등 최적화된 원격의료 인프라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솔닥 관계자는 "농협은행과 협력을 통해 유소아 워킹맘, 고령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원격의료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의료 접근성을 개선코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과 헬스케어는 안전과 편의성을 동시에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만큼 앞으로 NH농협은행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비대면 진료 사업 진출은 정부가 추진하는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제도에 기인한다.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는 민간보험사가 국민에 개인 건강정보를 축적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주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민생토론회에서 '데이터가 돈'이라며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데이터는 활용돼야 한다. 반드시 풀 것"이라고 규제 완화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기조에 생명보험사인 KB손해보험도 지난달 6일 자회사 KB헬스케어와 협력해 앱에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앱 사용자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진료를 받은 환자는 근처 제휴 약국에서 처방 약을 수령하면 된다.


KB손해보험은 앱에서 건강 관련 문의 내용을 게시판에 작성하고 전문 의료진에게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의료 건강 상담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했다. 


건강 관련 질문을 작성하면 전문 의료진에게 1~3일 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의료진이 직접 작성한 의료·건강 및 질병 예방 관련 콘텐츠를 매주 업로드 해갈 예정이다.


또 '혜택' 메뉴에서는 뇌 인지 치료 스타트업과 제휴로 뇌 건강 게임을 제공키로 했다. 고객은 매일 앱에서 뇌 건강 게임을 5개씩 진행하고 자신의 뇌 건강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그동안 신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를 낙점하고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 설립한 자회사 KB헬스케어가 있다. 


KB헬스케어는 BK손보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 디지털 플랫폼 '오케어'를 통해 임직원 등 일부에게만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KB건강체크'를 오픈, 간편하게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병원과 약국을 추천해주고, 공휴일엔 운영 중인 의료기관을 찾아볼 수 있다.


7월에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비대면 진료 서비스도 올라케어 기반으로 제공된다. 


올라케어는 누적 이용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선 플랫폼으로 ▲비대면 진료 ▲전문가 상담 ▲심리케어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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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민영화 12.10 13:49
    의료비도 자유경쟁해야 발전한다 OECD최저가로 묶어놓고 의사 악마화한다고 발전할수없다
  • 그래 12.10 13:49
    비대면으로 할꺼면 그냥 AI로 진료해 의사는 왜 늘리는지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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