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이후인 지난해 2월부터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 진료 건수가 올해 8월까지 ‘26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를 받은 인원도 132만명을 육박한다.
비대면 진료는 원격의료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원격의료가 더욱 힘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무소속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가 시작된 지난해 2월 24일부터 올해 8월까지 진료건수는 총 264만7967건이었다. 진료 인원은 131만8585명이었고, 총 진료비는 409억원이다.
비대면 진료를 진행한 의료기관은 전체 의료기관 7만969곳 중 1만1687곳(16.5%)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 6곳 중 1곳은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비대면 진료건수의 약 70%를 차지했다. 종별 진료건수는 동네의원 190만2230건, 종합병원 26만7359건, 상급종합병원 21만2691건 등이었다.
이외에도 병원(13만6438건), 한의원(10만1891건), 요양병원(2만3213건), 치과의원(1675건), 정신병원(1485건), 치과병원(33건), 한방병원(65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동네의원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한시적 특례를 인정한 만큼 정책 취지대로 국민과 의료진 모두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세심하게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건수가 많아질수록 가이드라인이나 별도 모니터링 체계 등이 필수적이지만, 아직까지는 미비한 상황”이라며 “비대면 진료 장단점을 분석해서 코로나19 장기화와 위드 코로나 시대 도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