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마이헬스웨이 본격 추진···원격의료 가시화 주목
참여 병의원 구축비·인센티브 검토···'원격모니터링 활용 비대면 진료 제도화'
2021.11.05 06: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부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의료기관 참여를 통한 원격모니터링 데이터 활용을 본격 선언했다.

 

특히 의료계 반발을 의식, ‘마이헬스웨이’에 의료기관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 지원이나 수수료 지급 체계 등 인센티브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4일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이헬스웨이 플랫폼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마이데이터가 구축되면 국민이 일상에서 수집한 개인 건강정보(lifelog)를 의료기관에 제공,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플랫폼 구축에 원격모니터링 데이터를 통한 국민주치의 서비스 포함에 대해선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원격모니터링이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치의 제도 필요성에 대해선 의료계‧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협의 및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헬스웨이는 국민이 의료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진 건강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게 돕는 건강정보 플랫폼이다.

 

지난 3월 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해당 플랫폼에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건강정보를 담고 2022년부터는 진료기록과 라이프로그 등 민간 건강정보까지 담겠다고 목표를 정했다.

 

라이프로그는 개인 일상에 대한 기록으로 활동량 정보 및 영양데이터, 자가측정 임상데이터,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등을 의미한다.

 

마이헬스웨이가 구축된다면 개별 이용자와 관련 기관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공건강데이터, 병원의료데이터, 개인건강데이터 등을 조회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마이헬스웨이 플랫폼에 기반한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건강정보 수집체계 마련 △마이헬스웨이 플랫폼 구축 △개인주도 건강정보 활용지원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기반 마련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3개씩을 선정해 모두 12개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권덕철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완성된 이후 보건의료 빅데이터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시장 활성화가 임박했다는 판단이다.

 

관련 업계에선 마이헬스웨이를 통해 의료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스마트헬스케어시장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헬스케어(디지털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서비스를 의미한다.

 

복지부는 마이 헬스웨이 정착을 위해서는 의료데이터 보유기관이자 활용기관인 의료기관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의료정보정책과는 “의료기관에서 마이 헬스웨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 지원, 수수료 지급 체계 등 인센티브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4일 오후 3시 20분부터 경기도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제1차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선 ‘의료마이데이터 정책소개 및 혁신적 미래 의료서비스 변화상’ 및 ‘의료데이터 기반 만성질환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주제로 정부 사업 소개 및 전문가 발제가 이뤄졌다.

 

이형훈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의료서비스 혁신,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의 초석이 다져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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