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사 87개 시가총액 '11조원' 증발
한미사이언스, 4.9% 증가 셀트리온 제치고 대장주 등극…12곳 ↑·75곳 ↓
2015.10.01 20:00 댓글쓰기

하반기 들어 제약 및 바이오주에 거품논란이 일면서 지난 3개월간 국내 상장 제약사(바이오, 지주회사 포함)의 시가총액이 11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87개 상장 제약사(바이오, 지주회사 포함)의 9월 30일 기준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총 56조9853억원으로 3개월 전인 올해 6월 30일(68조6289억원) 대비 11조6437억원(17.0%)이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87개 상장 제약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12곳(13.8%)이었으며, 75곳(86.2%)은 감소했다. 10곳 중 8곳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셈이다.

 

시가총액 1위는 제약 대장주로 불리는 한미사이언스로 7조948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제약·바이오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4.9% 증가했다.

 

특히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수년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을 따돌려 눈길을 끌었다. 이는 매년 20%이상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한미약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셀트리온(7조6066억원), 한미약품(3조8008억원), 유한양행(2조7156억원), 메디톡스(2조4114억원), 녹십자(2조1854억원), 녹십자홀딩스(1조8835억원), 코미팜(1조2235억원), 코오롱생명과학(1조1107억원), 휴온스(1조245억원) 순으로 시가총액이 많았다.

 

증가률이 가장 높은 상장 제약사는 슈넬생명과학이었으며 그 뒤로 CMG제약(45.1%)과 영진약품(21.1%), 오스코텍(13.5%), 파미셀(11.4%), 이수앱지스(10.4%), 대한약품(5.7%), 한미사이언스(4.9%), 우리들제약(3.8%), 국제약품(3.4%) 순이었다.

 

슈넬생명과학은 올해 6월 30일 대비 시가총액이 무려 99.9% 증가했다. 이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50%비율의 감자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모회사인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일본내 품목 허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반면 제일약품(50.8%) ▲종근당바이오(44.5%) ▲한독(40.3%) ▲알보젠코리아(36.5%) ▲대웅제약(36.2%) ▲녹십자엠에스(36.1%) ▲진양제약(35.4%) ▲테라젠이텍스(33.7%) ▲대한뉴팜(33.6%) ▲부광약품(33.4%) 등 15개 제약사는 시가총액이 30%이상 줄어들었다.

 

한편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제약사는 10곳(11.5%), 1조원 미만~8000억원 이상은  3곳(3.4%), 8000억원 미만~6000억원 이상은 11곳(12.6%), 6000억원 미만~4000억원 이상은 9곳(10.3%), 4000억원 미만~2000억원 이상은 22곳(25.3%), 2000억원 미만~1000억원 이상은 20곳(23.0%), 1000억원 미만은 12곳(13.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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