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대장주'인 한미약품 주가가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 수출 계약 체결 소식 이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6일 상장 이래 최초로 70만원대를 넘어서 한 달 사이 장중 최고 87만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0일 60만원대로 떨어졌고 제약업종 주가 역시 동반 하락했다.
제약주가 줄줄이 하락한 이유에는 주가조작, 리베이트, 고평가 논란 등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한미약품의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주가가 전일보다 4.91% 내린 69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미약품 타격에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제약주들도 줄줄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락한 제약주는 경남제약 -2.72% ▲경보제약 -1.47% ▲고려제약 -2.38% ▲국제약품 -4.03% ▲녹십자 -1.88% ▲대웅제약 -1.38% ▲대원제약 -1.20% ▲대화제약-3.66% ▲동성제약 -2.31% ▲동아에스티 -1.47% ▲삼성제약 -6.72% ▲삼아제약 -1.40% ▲삼천당제약 -2.09% ▲서울제약 -0.62% ▲신풍제약 -0.89% ▲우리들제약 -2.12% ▲유유제약 -4.83% ▲이연제약 -7.03% ▲일동제약 -1.95% ▲종근당 -2.10% ▲한독 -0.55% ▲한올바이오파마 -6.08% ▲환인제약 -1.99% ▲CMG제약 -1.55% ▲JW중외제약 -4.16% ▲octo제약 -2.08% 등이다.(가나다 순)
제약주와 관련한 버블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한미약품의 신약 기술 수출계약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8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한미약품 연구원 노모(27)씨와 애널리스트 양모(30)씨가 구속 기소됐다.
또한 ㈜한미약품이 지주회사(한미사이언스) 체제로 전환하고, 아들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 100억원이 넘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된 사실도 공개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리베이트 행위로 적발된 아스트라제네카, 종근당, 안국약품 등 국내외 3개 제약사에 대해 건강보험 요양급여 정지·제외 제도 시행 후 첫 행정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악재가 들려오자 기술 수출 효과로 급격히 오른 한미약품의 주가가 고스란히 빠졌고 상당수 제약주들이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