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음 5G'→의료진 간 '원격의료' 활용
이대목동병원, 영상·음성 공유…삼성서울병원, 원격 수술교육
2022.09.05 12:18 댓글쓰기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에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에서는 현재도 법적으로 허용된 의료진 간 원격의료,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원격으로 ‘수술교육’까지 이뤄질 계획이어서 의료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 양 병원 모두 각각 기술 활용 계획단계이거나 제한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의료 등 5개 분야에서 ‘이음5G 전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음5G란 이동통신사업자 외 일반 기업에서 직접 5G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당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부터 4.7GHz와 28GHz를 전용 주파수로 할당하고 상용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5G융합서비스 프로젝트는 이음5G 관련 기술 적용 및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의료계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대목동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제공될 서비스다.


우선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의료진 간 원격의료가 시행된다. 삼성전자는 의료진 간 수술 영상과 음성 등을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음5G 기반 지능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3D 데이터를 몸 위에 투영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전공의, 펠로 등 수술교육에 활용된다. 이음5G를 통해 수술 현장을 고화질 영상으로 실시간 전송하고, 지도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AR 글라스를 활용한 로봇회진, 응급기술, 인공호흡기 교육 등 의료 전문 교육 서비스도 선보인다.


병원의 활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이음5G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전국 어디에서나 라이브수술 장면을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의 설명이다.


단 두 병원 모두 이음5G 기술 활용 여부는 현재까지 제한적이다. 특히 이대목동병원 사례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해 9월 세브란스병원이 도입했던 ‘비대면 회진(화상회진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병원은 이를 일축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비대면 회진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가 ‘줌’ 등과 비교할 수 없는 고화질  영상 등에 기인했는데, 이대목동병원에서 활용되는 이음5G 기술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당시 대한의사협회 “세브란스병원에서 비대면 회진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추후 원격의료 찬성 근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간 원격의료가 시행 중인 것이 아니라 계획 단계이기 때문에 비대면 회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삼성서울병원도 기술적으로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을 수 있으나 적용 대상은 명확했다.


컨소시엄 주관 기관인 KT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하다 보면 눈 앞에서 보여지는 AR, VR로 가는데, 이 경우 속도가 중요하다”면서도 “삼성서울병원 본관, 별관, 암병원, 일원역 캠퍼스 등에 한정된 서비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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