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는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실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73.2% 성장한 2조9207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한다.
SD바이오센서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만 2조4862억원에 달한다. 분기별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다시 한번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SD바이오센서 뒤를 바짝 좇고 있는 씨젠도 무난히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씨젠은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 9608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 자리를 굳혔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추정 매출은 4392억원으로 1조50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은 현재 코로나19 검사 시간을 3분의 1로 단축한 새로운 진단시약을 출시하고 400만명분을 브라질에 수출하면서 가파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휴마시스도 잇달아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2019년까지 적자 행진을 해오던 휴마시스는 2020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이후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휴마시스가 지난 3일 공시한 2021년도 매출액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927억원으로 전년 대비(253억원) 660% 증가했다.
휴마시스는 최근에는 조달청과 242억원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2020년 매출액 대비 52.9%에 해당하는 규모다.
GC녹십자엠에스·피씨엘 실적 부진으로 적자전환
전례없는 성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업과 달리 부진한 성적으로 고민에 빠진 곳도 적지않다.
녹십자엠에스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녹십자엠에스가 지난달 27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감소했다. 누적 매출액은 10.3% 감소한 1017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0억원과 -20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18일 녹십자엠에스는 미국과 맺은 2900억원대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해지하면서 분위기도 침체되고 있다. 이는 2020년 12월 미국 MCA파트너스와 체결한 계약으로 당시 전년도 매출인 941억원의 3배를 넘는 큰 계약이었다.
회사는 현재 유동성 확보를 위해 300억원대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회사 운영과 채무상환자금을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피씨엘도 상황은 비슷하다.
피씨엘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보다 15.2% 감소한 45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적자전환 했고, 당기순이익도 -38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피씨엘 측은 "판가 하락과 비용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전환사채 평가손실로 손익 감소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피씨엘은 타액을 검체로 활용하는 자가진단 제품을 개발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바이오니아, 미코바이오메드도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가장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바이오니아는 2021년 3분기까지 매출이 16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늘어났으나 누적 영업이익이 44.7% 감소하며 4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98억원으로 2분기 226억원에서 56% 줄어들었다.
미코바이오메드도 3분기 매출 239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29.3%가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