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의료 AI 기업들도 활로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데 이어 현지 인허가와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가장 최근 제이엘케이는 AI 기반 폐질환 분석 솔루션 JVIEWER-X에 대해 태국 인허가를 획득하고, 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
이번 인허가는 올초 제이엘케이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체결한 전략적 협약 이후 내놓은 첫 번째 결과물로 제이엘케이는 AI 기술을 비롯해 관련 신규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이엘케이는 현재 유럽,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 등에서 약 40개 AI 솔루션 인허가를 획득하며 해외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뷰노도 해외 현지 기업과 솔루션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학대해가고 있다.
뷰노는 지난해 소니 자회사 엠쓰리와 AI 솔루션 일본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초에는 대만 종합 의료기업 CHC 헬스케어 그룹과 솔루션 4종 총판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대만 식품의약품청에서 AI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에 대해 제조판매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딥노이드도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딥노이드는 현재 노바티스, 인텔,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AI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노바티스와 강직성 척추염 분야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알리바바와 중국시장을 겨냥한 의료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인텔과 인도네시아 4개 종합병원 내 AI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루닛도 GE헬스케어와 파트너십을 맺은데 이어 인피니트헬스케어와 글로벌 소프트웨어 유통 및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국내 의료 AI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AI 의료기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연평균 50%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362억 달러, 약 43조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의료 AI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형성돼 있는데다 규모와 성장률도 국내보다 더 크고 빠르다”며 “앞으로 관련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