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연구개발 비중이 높고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지원하는 ‘혁신형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 및 매출액 증가세가 오히려 비지정 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기획팀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의 정책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2020년 10월 기준 혁신형 제약기업 44개사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성과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상장 제약기업 160개사의 연구개발비는 2조1473억원이었다. 이중 혁신형 제약기업은 1조2231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대비 56.96%를 차지했다.
상장 혁신형 제약기업 32개사의 연구개발비는 5년간 연평균 14.78% 성장했다. 반면 상장 비혁신형 제약기업 128개사의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17.12% 증가했다.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은 연구개발비로 1조6937억원(연평균 1조4933억원)을 투자했다. 2015년부터 5년간 연평균 연구개발비는 7.91% 증가한 반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은 2015년 대비 2019년에 0.35%p 감소했다.
의약품 연구개발비는 1조8059억원(연평균 1조5000억원)이며, 5년간 연평균 10.04% 증가했다. 의약품 매출액 대비 의약품 연구개발비 투자율은 2015년 대비 2019년에 1.45%p 늘었다.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의 국내 총 파이프라인 수는 778건으로 연평균 644건의 국내 파이프라인 수를 보유해 연구를 진행했다.
또 2019년 파이프라인 수 778개를 토대로 임상 단계를 분석한 결과, 탐색 및 후보물질 단계가 43.57%로 가장 높은 반면, 임상Ⅱ가 7.71%로 가장 낮았다.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장 혁신형 제약기업 8.44% vs 非혁신형 제약기업 11.12%
2019년 국내 상장 제약기업 160개사의 총 매출액 22조1175원이었다. 이중 혁신형 제약기업은 10조9655억원으로 시장점유율 49.54%를 차지했다.
상장 혁신형 제약기업 32개사의 총 매출액은 2015년 7조9301억원에서 5년간 연평균 8.44% 증가했다. 상장 비혁신형 제약기업 128개사의 총 매출액은 2015년 7조3146억원에서 2019년 11조1520억원으로 연평균 11.12% 늘었다.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의 총 매출액은 44조222억원(연평균 37조3581억원)으로, 이중 13조173억원(연평균 11조6393억원)이 의약품 매출액이다.
총 매출액은 2015년 29조7256억원에서 2019년 44조222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10.32% 증가했다. 의약품 매출액은 2015년 9조9158억원에서 2019년 13조173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7.04% 늘었다.
품목별 의약품 매출액의 경우 2019년 의약품 매출액 대비 완제의약품은 90.14%, 원료의약품은 9.86%를 차지했다. 완제의약품 매출액은 5년간 연평균 7.16%, 원료의약품 매출액은 6.11% 증가했다.
제품 유형별 의약품 매출액은 2019년 의약품 매출액 대비 △제네릭 32.35% △기타 26.88% △합성신약 19.96% △바이오시밀러‧베터 7.43% △개량신약 5.98% △바이오신약 3.42% △백신 3.09% △천연물신약 0.89% 순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신약 의약품 매출액은 연평균 14.72%, 개량신약 의약품 매출액은 연평균 11.75%, 바이오시밀러‧베터 의약품 매출액은 연평균 11.30% 증가했다.
반면 수익성은 감소했다. 2015~2019년 간 영업이익율과 순이익율을 통한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2015년 대비 2019년에 각각 5.64%p, 6.81%p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8.55%p 증가한 반면, 유동비율은 46.65%p 감소했다.
최근 5년간 혁신형 제약기업이 받은 직접지원은 1296억원(연평균 259억원), 간접지원은 4353억원(연평균 870억원)으로 총 5649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지원의 경우 R&D 지원은 1279억원(연평균 255억원), 사업지원은 17억원(연평균 3억원)이며, 총 직접지원액은 5년간 연평균 4.02%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간접지원은 최근 5년 간 법인세 감면액 지원이 4074억원(연평균 814억원), 품질관리 시설투자 감면액 지원이 278억원(연평균 55억원)으로 연평균 20.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