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의료기술 특허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난 16일 2011~2019년 연평균 2~3건에 머무르던 음압병동 관련 특허출원이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총 63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음압병동이 부족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허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음압병동 기술유형별 특허출원을 보면 이동·조립식 음압병동 관련 출원이 54.7%(47건)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병실 내부기압을 제어하는 공기조화를 비롯해 필터, 약품, 자외선 등을 이용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하는 공기정화 관련 출원, 병실의 원격제어 관련 출원 등도 있었다.
음압병동 외에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기술 관련 특허가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특허청에 출원된 국제특허출원 또한 역대 최고인 1만5231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특허 및 상품 출원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34만2000여 건을 기록해 동일 기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기술이 3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의료기술 분야도 23%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실내 항균·항바이러스 공기정화 분야 특허 출원 건수는 모두 238건인데, 지난해에만 60여건 넘는 특허가 출원돼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실 내 음압기에 자외선(UV) 또는 살균 기능의 필터 등을 접목한 특허출원의 경우 전년도에는 2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5건이 출원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공기정화 기술의 특허가 크게 늘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전체 특허출원에서 AI분야 특허출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13%에서 지난해 23%로 꾸준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 진단 및 예측, 인공지능 주치의, 건강 관리 관련 AI 특허출원을 다수 확보했으며 인간의 생물학적 인지 및 신체 능력 증강을 목적으로 하는 휴먼증강 관련 AI 특허출원도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더 많은 의료기기 기업이 설립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체외진단·방역 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