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앞두고 '냉동고 시장' 후끈
대한과학·제이오텍·일신바이오 등 제품 경쟁적 출시
2021.01.16 06: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위한 콜드체인 구축 등 사전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업체들도 백신 보관을 위한 냉동고 보급 사업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구입비 8571억원과 예방접종 실시를 위한 부대비용 380억원을 확보하고 실무 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먼저 백신이 보급된 국가에서 보관이나 접종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관리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국내에 가장 먼저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2도 정도에서도 보관 및 수송이 가능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종류 백신은 최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 대한과학과 제이오텍, 일신바이오 등 국내 업체들도 백신 냉동고 제품 개발 및 보급 준비가 한창이다.
 
대한과학은 최근 백신 등 약품 및 혈액용 냉동고 2그룹(-95~-65도, -86~-65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영하 95도에서 65도까지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은 용량에 따라 총 4종(400L, 500L, 700L, 800L)이며, 영하 86도에서 65도로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은 7종(25L, 82L, 82L-Under bench, 400L, 500L, 700L, 800L)으로 총 11품목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일반백신 등 의약품 냉장도(2도~10도) 또한 안전투시유리문과 솔리드문 제품으로 총 6품목이 승인됐고, 영하 15도~45도 수준의 냉동고 품목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이오텍 또한 백신 전용 냉장고를 새롭게 출시했다. 70L, 660L, 1451의 세 종류로 기존 제품과 달리 용량을 다양화했고, 자동 잠금 등 보안장치를 더해 시약 입출이 허용되지 않은 사용자 접근을 차단하고 이력 관리가 편리하도록 제작됐다.
 
백신은 온도에 민감한 만큼, 온도 이상 발생시 의약품 피해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와 모바일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췄다. 온도 분포 검증과 온도 이탈 알림 기능도 포함됐다.
 
일신바이오도 초저온 냉동고 관련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는 영하 10~90도까지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고에 관한 것으로 순환구조를 갖는 열사이펀 증발기가 구비돼 상변화 구간을 이용, 전도 냉각 방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신바이오 측은 “현재 판매 중인 초저온냉동고에 적용해 제품의 성능 개선 및 영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초저온냉동고를 비롯해 혈액 및 시약 냉장고, 산동결건조기 등 콜드체인 관련 핵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백신 관리를 위해 1월 중 냉동고 100대를 구매하고, 오는 1분기 안에 최대 250대까지 확보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선정될 업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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