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적용 '환자 부담 줄인' 휴온스 덱스콤G6
하루 최대 288번 혈당치 스마트폰 전송···사전 저혈당 경고 알람 등 기능 향상
2021.01.20 16: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아침 공복을 비롯해 식전, 식후, 자기 전까지 하루 최소 4번에서 10번까지 손끝을 바늘로 찔러 혈당을 측정하던 당뇨 환자들의 일상이 바뀌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수면, 운동과 같이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대까지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혈당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또 혈당 변동 추이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어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당뇨 측정의 불편 개선은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 도입 이후 생긴 변화다.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은 복부, 팔, 엉덩이 윗 부분 등 피하지방에 센서를 부착해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 스마트폰이나 전용 수신기(리시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시장에서는 환자들 생활 패턴 및 혈당 변동폭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엔 최신 연속혈당측정시스템 '덱스콤 G6'까지 국내 상륙하면서 환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다양해진 제품에 맞춰 주(週) 단위에서 전극(센서) 1개당 사용 가능한 일(日) 단위로 1형 당뇨 환자를 위한 급여 기준을 변경, 의료비 부담을 낮췄다.

CGMS '덱스콤 G6' 이어 한층 슬림해진 트랜스미터 국내 상륙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은 미국 덱스콤(Dexcom)에서 만든 제품이다. 국내에는 지난 2018년 휴온스가 '덱스콤 G5'를 론칭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최신 기능을 탑재한 '덱스콤 G6'를 들여왔다.
 
해당 제품은 센서 1개당 10일간 혈당을 측정할 수 있으며, 자동보정기술이 적용돼 있어 별도 손가락 채혈 또한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5분에 한 번씩 하루 최대 288번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해 스마트폰에 전송해주기 때문에 당뇨 환자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대폭 줄었다. 측정된 혈당값은 혈당 변동 추이를 세심하게 관찰하는데 도움을 줘 의료 처치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트랜스미터는 3개월간 사용 가능하며, 센서에서 측정된 혈당값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역할을 한다.
 
덱스콤 G6'가 당뇨 환자들 사이에서 특히 1형 당뇨 환자들에게 환영받는 이유는 채혈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 뿐 아니라 '덱스콤G6'만의 사전 저혈당 경고 알람, 높은 정확도, 편리한 장착방법, 슬림해진 사이즈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이다.
 
사전 저혈당 경고 알람 기능은 환자의 혈당이 극 저혈당(55mg/dL)에 도달하기 20분 전에 보내 미리 당 섭취와 같은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뇨 환자들이 일상을 보다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1형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외부 인슐린에 의존해야만 하는데, 적정량을 세밀하게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혈당 조절을 강하게 하곤 하는데, 혈당 조절을 강하게 하다 보면 저혈당에 노출되기 쉽고, 수면 등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에 오는 야간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으로 이르는 경우도 있다.
 
덱스콤 G6의 ‘극 저혈당 경고 알람 시스템’은 극 저혈(55mg/dL)로 떨어지기 20분 전에 미리 경고 알람을 보내준다.
 
저혈당 증상이 발생하면 당분을 즉시 보충한다고 해도 혈당이 오를 때까지 20~30분이 걸힌다. 저혈당이 반복될 경우 몸이 둔감해져 저혈당무감지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저혈당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확도 오차율도 성인 9.8%, 유아 7.7%로 낮아졌고,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에도 혈당 값 모니터링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성능도 개선됐다.
 
센서 장착 방법 또한 원터치 방식으로 바뀌면서 소아 및 처음 사용하는 환자들도 편리하게 센서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 28% 슬림해진 트랜스미터는 옷 안에서 더욱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덱스콤G6, 건보 적용 개정으로 환자 부담 대폭 줄어
 
지난해 12월 1일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1형 당뇨 환자의 연속혈당측정용 전극(센서)에 대한 요양비 급여 기준이 전격 변경됐다.
 
변경된 급여 기준에 따라 '덱스콤 G6'센서는 1개당 10만원으로 기준가가 산정됐으며, 3개월동안 사용하는 트랜스미터는 기준가 21만원으로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3개월 기준으로 계산하면 덱스콤 G6 구입비 142만 3000원에서 기준가(111만원)의 70%인 77만 7000원을 환급받아 64만 6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는 하루 평균 7178원꼴로 기존 덱스콤 G5 하루 사용 금액인 8049원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이로써 1형 당뇨 환자들은 종전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최신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휴온스 관계자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 1형 당뇨 환자를 중심으로 연속혈당측정시스템 사용이 늘고 있다”면서 “변동폭이 큰 2형 당뇨 환자 및 공복혈당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도 유용하다는 인식 덕분에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