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한국의료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을 합쳤다. 정부와 산업계의 협업을 통해 세계 보건의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당찬 포부다
오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메디칼 코리아(Medical Korea) 및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KHF)’가 성대한 막을 올린다.
사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정부와 산업계가 각각 진행해온 두 박람회가 하나로 통합돼 개최된다. ‘메디칼 코리아’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KHF’는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해 온 행사다.
하지만 외국 정부 및 유관산업 관계자들에게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지향점이 동일한 만큼 진흥원과 병원협회는 올해부터 두 행사를 통합, 운영키로 했다.
첫 시도인 만큼 향후 지속적인 동행은 장담할 수 없지만,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면 양측 모두 통합 개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부와 산업계 행사가 통합되면서 벌써부터 적잖은 시너지가 발휘되고 있다.
자칫 정책 성과 위주로 치우칠 수 있었던 정부 측 행사와 무게감이 아쉬웠던 산업계 행사가 만나 상호보완재가 되는 모습이다.
우선 이번 행사에는 중동, 아세안 등 한국의료 진출의 주요 전략국가 보건부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가만 장관급 2개국, 차관급 4개국, 실국장급 8개국 등이다.
가장 기대감이 큰 곳은 이란이다. 이란의 경우 장관을 포함해 총 17명의 정부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재 논의 중인 현지 병원 건설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바레인에서는 최고 보건의료위원회 의장이 참석하고,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몽골, 르완다에서는 보건부 차관이 방문해 정부 간 수출계약(G2G)을 체결할 예정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은 물론 글로벌 보험사, 디지털헬스 의료기기 업체 등 총 2만 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보건복지부 이민원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해외에 한국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차원에서 통합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의료산업 전문가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료를 접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