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16회를 맞은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20)가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
주최 측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고심 끝에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 형태로 전시회를 진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GMES 2020은 강원도·원주시가 주최하고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WMIT)·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강원지원단(이하 KOTRA)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2006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16회를 맞는다.
WMIT 측은 "코로나19 시대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현하면서 고객-기업 간 상호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며 "온라인으로 특화된 수출상담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의료기기 관련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업계는 하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0, KHF)가 오는 21일부터 23일, 부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Busan 2020)가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GMES의 경우 추석 연휴 2주 후이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방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온라인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개최된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 또한 온라인상에서 3D 가상현실 부스를 구현해 진행된 바 있다.
WMIT는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대신 기타 부대행사를 대폭 감축하고, 기업들이 수출 계약에 매진할 수 있도록 사전 매칭 및 상담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세계 30개국 100여개사의 진성바이어를 발굴, 국내 의료기기기업 56개사와 사전매칭 및 1:1 화상상담을 진행해 수출계약 성사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대표적인 강원기업은 환자감시장치를 생산하고 있는 ㈜메디아나, 디지털 엑스선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리스템, 혈당측정기를 생산하고 있는 ㈜아이센스 등이다.
그 외 서울·경기·전북에 소재하고 있는 다양한 의료기기 제조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매년 시민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체험 및 구매를 위해 운영했던 생활의료기기 특가 판매전은 15일부터 18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0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WMIT 백종수 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시대에 맞서 강원 의료기기산업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자 의료기기인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