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력 글로벌 1위에 빛나는 한국의 심 정지 환자 생존율은 아주 낮습니다. 살릴 수 있는 환자를 놓치고 있다는 것에 분노해야 합니다. 소생률 1위라는 목표를 왜 한국은 욕심내지 않습니까? ZOLL(졸)이 한국 의료진과 협력하려는 이유입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존스홉킨스, 메이요클리닉 등 미국 유명 심장 병원들의 심 정지 환자 생존율은 60% 이상이다. 미국 전 지역 평균 생존율이 15~18%인 반면 한국은 5% 전후다.
졸 메디컬 아태평양 총괄 사장 크리스토퍼 바나바스(Christopher Barnabas)와 인터내셔널 마케팅 이사 ‘아넷’(Annette Z. Fasnacht)은 지난 24일 데일리메디와 만나 “응급의료 전달 전 과정에서 빠르고 정확한 심폐소생술, 즉 'Quality CPR'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존율 개선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 左: 졸 메디컬 크리스토퍼 바나바스 아태 총괄 사장, 右 : 아넷 인터내셔널 마케팅 이사 |
"병원 각 접점에서 'Quality CPR' 실시될 수 있도록 지원"
CPR을 실시할 때 5cm 깊이로 정확한 빠르기에 따라 충격이 가해져야 하는데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지 여부를 점검하지 못하면 소생 가능성을 높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넷 이사는 “일반인, 응급구조사, 병원 의료진이 각 접점에서 Quality CPR을 제대로 실시하는 것의 중요성이 한국 시장에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의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드백 없이 실시한 수행자 군의 CPR 생존율은 25%에 불과한 반면 졸의 AED Plus를 사용한 경우 75%까지 향상됐다.
바나바스 총괄은 “이 비교 결과가 그동안 제대로 된 CPR이 이뤄지지 않아 생존율 개선이 어려웠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당 논문이 곧 게재될 예정”이라며 “한국 지사 설립의 적시가 지금이라고 판단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환자 대상 근거를 확보함으로써 특정 사업이 한 국가에 닻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전문가들의 확신을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바나바스 총괄은 “신 교수 임상 결과와 함께 미국에서 졸의 제품을 통해 생존율이 15%에서 45%까지 향상된 실례를 의료진하고 공유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서울대병원이든, 삼성서울병원에서든 한국 환자 대상으로 실제 현장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아넷 이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의료진의 헌신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한국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목표한 생존율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 우선이고 수익은 자연적으로 따르는 수순”이라고 부연했다.
바나바스 총괄은 “우리와 함께 하는 병원들 생존율은 50% 이상이지만 한국에서 10% 이상은 한 곳도 없다. 하나씩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은 준비돼 있고 열정을 가진 전문가들도 있고 정책적 관심도 역시 높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응급구조사, 의료진 등 각 영역의 CPR 환경 개선한다면 한국도 Life Vest 통한 92%까지 소생율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