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엘앤씨바이오가 개발해 판매 중인 무세포동종진피 함유 필러 ’메가누보(MegaNouvo)‘의 우수성이 동물시험에서 입증됐다.
‘메가누보’는 무세포동종진피를 히알루론산으로 가교한 제품이다.
피부 결손이나 함몰된 부위를 채워주고 대체할 수 있어 다양한 급성 또는 만성 궤양에 사용된다.
2일 회사에 따르면 가천대학교 길병원 성형외과 전영우 교수는 메가누보의 임상적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동물시험을 수행, 그 결과를 국제 미용성형 전문학술지인 ‘Aesthetic Plastic Surgery’(Aesth Plast Surg)에 게재했다.
Aesth Plast Surg 저널은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5년 평균 1.551점으로 세계 미용성형분야의 전문의들의 주요 지침서로 인정받는다.
이번 동물실험은 32마리의 실험용 쥐에 ‘메가누보’와 자가지방을 피하이식하고 1, 2, 7주 후 볼륨 유지 및 생체적합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식 후 7주에 메가누보는 자가지방과 비교해 볼륨을 42% 더 유지했고, 무게 측면에서도 67% 더 많은 중량을 보였다.
자가지방은 이식 후 흡수되는 반면 메가누보는 흡수 비율이 적어 생체내 볼륨 유지력이 지방보다 우수함을 입증한 결과다.
또 각 시기별 H&E조직학 분석 결과 메가누보는 자가지방과 마찬가지로 염증과 육아종 등의 조직학적 이상이 없어 우수한 생체적합성이 확인됐다.
신생혈관형성 등의 자가조직화를 확인하기 위해 메가누보와 지방 이식물에서 성장인자인 EGF와 VEGF 발현을 측정했다.
이식 후 1주와 2주에서 지방의 EGF와 VEGF가 메가누보에 비해 3배 정도 높았지만 7주에서는 메가누보 이식물에서 성장인자가 높게 발현돼 지방과 차이가 보이지 없었다.
이는 메가누보 이식물에서 이식 초기에 없던 성장인자들이 세포의 유입과 더불어 급격히 증가하고 자가조직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메가누보’는 만성 궤양의 대표적 사례인 욕창에서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또 희귀난치성 질환인 ‘HIV 연관 지방이영양증(Lipoatrophy)’의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도 수행 중이다.
HIV 연관 지방이영양증은 HIV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얼굴이나 신체의 지방이 심각하게 소실되는 증상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에 속한다.
회사 관계자는 “손실 부위를 메가누보로 채우고 유지 결과를 평가하는 임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 동물시험 결과를 통해 나타난 우수한 볼륨 유지력이 입증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