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지난해 의료기기업체들이 대부분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가 올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데일리메디가 최근 의료기기기업 상위 20개 업체의 지난 한 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들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이 2018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지난 한 해 매출이 565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8%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에서는 2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가 세무조사로 415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당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메디슨은 3255억원으로 2018년도 매출액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영업이익은 16% 늘었으나 기타수익이 2018년 611억원에서 13억원으로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535억에서 89억으로 감소했다.
바텍, 신흥, 디오 등 치과 장비 및 치료재료 기업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디오의 경우 영업이익이 80억에서 347억으로, 당기순이익은 71억에서 256억으로 증가했다.
치과 재료 관련 기업인 메타바이오메드와 인공관절기업 코렌텍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흑자전환했다.
반면 혈당측정기 및 바이오센서 기업 오상헬스케어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제세동기 제조 기업 씨유메디칼은 당기순이익에서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의료기기업계 또한 올 1분기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정부의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한 진단키트 기업의 경우 실적 청신호가 기대된다.
실제로 씨젠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224억, 당기순이익은 267억으로 나타났으나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액이 최대 802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증 코로나19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호흡기 제조 업체인 멕아이씨에스와 씨유메디칼 등도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