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정부가 전화상담 및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가운데 원격진료과정을 간소화하는 플랫폼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출시돼 관심을 모은다.
병원약국 검색 앱 굿닥에서는 원격상담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환자를 연계, 간편하게 처방전과 치료비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2월 27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출시된 미국 내 한인 의사 및 환자 대상 원격진료 플랫폼 메디히어는 코로나19 확산 기간동안 국내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디히어에서는 처방전 발급과 진료비 자동납부는 물론, 자체 앱에서 영상통화, 전화통화, 채팅을 통해 진료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굿닥 원격상담 지원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은 원격상담이 가능한 병의원과 약국을 한눈에 찾아 볼 수 있다.
원격상담 1:1 채팅 서비스에서는 환자들이 카톡으로 편리하게 원격진료를 접수하고 전화진료 일정을 미리 조율할 수 있다.
굿닥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들은 의사와 전화 연결이 되기만을 무작정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환자들이 전화진료를 사전예약하면 병원에서도 미리 진료에 필요한 정보들을 환자에게 확인 받을 수 있어 효율적으로 원격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기존 전화 처방에서 환자 이메일 주소와 계좌번호, 지정 약국을 확인하는 등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던 처방전 전송과 송금 과정도 간소화됐다.
굿닥 관계자는 “‘처방전을 전송할 때마다 환자 1명마다 이메일 주소와 계좌번호를 확인하라는 말이냐?’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곤 했다. 굿닥 원격상담 1:1 채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병의원들이 환자에게 간편하게 처방전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납 또한 굿닥 앱 내 ‘원격상담 송금하기’ 서비스를 통해 한 번에 이뤄질 수 잇다.
지난 2월 27일 출시된 굿닥 원격진료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3월 3일 현재 7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굿닥 관계자는 “온라인 처방전 전송 등 원격진료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다수 의료기관에 있어 생소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많은 병의원에서 참여해도 되는지 불안해하며 문의를 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서비스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처방전 전송 등 굿닥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보건복지부에서 모두 허용한 범위에 속한다. 서울대병원 등에서는 팩스로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처방전을 전송하지만 굿닥 서비스를 통해서는 환자에 직접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메디히어에서는 원격의료 시 자체 앱을 통해 간단한 채팅을 넘어 전화통화와 영상통화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메디히어 관계자는 “환자용 원격진료 플랫폼으로 iOS Android Application을, 의사용 원격진료 플랫폼으로 Admin Website를 이용해 환자와 의사를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처방전 발급 지원 서비스는 의사용 원격진료 플랫폼 내 환자와 연결된 내부 채팅방에서 처방전 파일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혹은 통상 전화진료에서 하는 방법과 유사하게 환자가 원하는 약국을 내부 채팅방에서 전달받아 팩스나 이메일로 처방전 파일을 전달할 수 있다.
진료비는 앱 내에서 환자가 카드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해당 진료비는 추후 의료기관으로 이체된다.
굿닥과 메디히어의 원격진료 플랫폼 서비스는 원격진료에 대한 정부방침에 따라 서비스 제공기간을 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