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국내 1위 보툴리늄 톡신 기업 휴젤 인수를 추진하는 GS그룹이 휴젤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GS그룹의 휴젤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키로 결정하면서 GS그룹이 휴젤의 새 주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휴젤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과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는 GS-IMM인베 컨소시엄을 비롯해 중국 현지 제약사, PEF 운용사 등 인수 의향을 밝힌 복수의 잠재 원매자와 개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휴젤 새 주인으로 GS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신세계그룹 등은 불참 의사를 밝혔으나 GS그룹은 IMM인베스트먼트를 컨소시엄 주체로 참여시켜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면서 이번 인수전에서 승기를 쥐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젤 새 주인으로 GS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컨소시엄이 굳혀지는 분위기"라며 "매각 측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 현지 제약사에 매각할 의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컨소시엄을 통한 GS그룹의 휴젤 인수가 명확해져가는 모양새다.
앞서 GS는 지난달 28일 휴젤 인수 추진 관련 보도 관련 조회공시 답변으로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소수지분 투자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간 인수합병(M&A)시장에서 유독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는 GS가 또 다시 신중모드로 돌입했다.
휴젤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GS그룹의 완주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GS그룹의 인수전 참여 이력을 살펴보면 썩 결과가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GS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다가 중도 포기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하이마트 등의 인수전에서는 막판에 발을 뺐다. 코웨이, KT렌탈 인수전에서는 끝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