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계, 정부 정책 보조···新남방국 진출 박차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국가들 협력 강화
2019.09.12 08: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핵심 외교통상정책기조로 정함에 따라 의료기기업계도 이에 발맞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국가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신남방 정책이란 인도 및 아세안(ASEAN,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10개국)을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강 수준으로 격상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1분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필리핀의 경우 37.5%, 인도가  24.9%, 베트남이 21.4%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필리핀과 인도에 올해 설치 예정인 해외 FTA활용지원센터를 통해 K팝·K뷰티·K로드쇼 개최를 추진하고 신남방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의료기기업계 또한 아세안 주요 국가 진출 및 협력에 나서는 중이다. 개별 업체들의 진출을 비롯해 얼마 전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호치민의대 혁신센터 및 가정의학교육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교육센터 교육프로그램 지원 및 한국산 의료기기의 베트남 진출 지원에 대해 합의했다.
 
더불어 호치민의대, 교육센터 및 대학병원에서 한국산 의료기기 시연과 함께 한국산 의료기기 전시도 진행된다.
 
경남도와 강원도, 인천시 등에서도 현지 수출 상담회를 통해 국내 중소업체들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최근 필리핀 마닐라 수출상담회에 화장품, 의료기기, 자동자부품 등 10개 기업이 참가해 16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13만6000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한 필리핀 보건당국은 성매개 감염병 진단을 위해 국내 의료기기업체 뷰노의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을 도입하고 지역 내 성매매 종사자 정기 검진에 이를 활용하는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정부에서도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료서비스, 의약품,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 지원을 위한 민관 보건의료협력 사절단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파견했다.
 
사절단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메디컬 헬스케어 로드쇼를 통해 양국 제약, 의료기기 산업 및 정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양국 기업들 간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SK 플라즈마와 인도네시아 Bio Farma사, 적십자사가 혈장분획 및 혈액제제 생산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혜선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신남방정책 주요 국가이며 향후 보건산업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들이다. 이번 사절단 파견이 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간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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