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부산대학교병원은 부산대병원-㈜IRM-㈜WIPS 컨소시엄이 카자흐스탄 MPK클리닉에 ’Web-PACS 시스템(인터넷기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Web-PACS 시스템'은 CT, MRI 등으로 촬영된 영상 판독을 디지털화하고, 현장의 의료진이 판독하기 어려운 경우 부산대병원에 원격으로 영상판독을 의뢰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부산대병원 컨소시엄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카자흐스탄 의료정보시스템 해외 진출 사업’(총괄책임자 이호석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부원장)을 통해 카자흐스탄 악토베 메디칼센터에서 ’Web-PACS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Web-PACS 시스템‘은 차세대 PACS 솔루션 도입으로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에서 바로 구동돼 현지에서 사용하는 PACS 시스템보다 효율성이 높아 병원 관계자들 만족도가 높으며, 판독 정확성과 신속성이 우수해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 총괄책임자인 이호석 교수는 “2017년부터 지속된 카자흐스탄과의 의료 분야 협력을 통해 형성된 신뢰감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잠재력이 큰 해외시장 개척에 상호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IRM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첫 해외수출 실적으로 당사와 같은 스타트업에게 의미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특히 보건산업진흥원 CIS지부의 지원과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과의 협업이 이번 성과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대병원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에도 원격진료와 원격판독 등 의료정보시스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