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서 상처부위를 봉합사로 꿰매는 대신 가정에서 손쉽게 의료용 접합제로 봉합하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전망이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의료용 접합제 연구개발이 활기를 띄면서 2001년 8건의 특허출원이 이뤄지는 등 지난 98년부터 2002년까지 총 26건이 출원됐다.
의료용 접합제란 일반적으로 반창고로 대표되는 접착제부터 의료용구의 포장, 외과용점·접착제 및 지혈제 등을 지칭한다.
최근에는 피부, 혈관, 소화기, 성형외과 등 의료분야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접착제도 의료용 접착제로 분류된다.
특허청은 "의료용 접합제를 사용해 상처부위를 봉합할 경우 환자의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고, 세균감염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며 "또 상처회복 시간의 단축 및 치료비용의 경감 등을 포함한 의학적·경제적 측면에서 이용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의료용 접착제와 관련된 특허출원의 95%는 외국인에 의한 것이고, 내국인에 의한 출원은 한국화학연구원과 KIST에서 출원한 2건 뿐이다.
특허청은 "의료용 접합제가 지녀야할 기본적인 물성으로는 순간적인 접합강도 이외에 생체적합성, 생분해성, 무독성 등의 생물학적 특성이 반드시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 BT 분야의 기술 접목이 필수불가결하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지속적으로 산·학·연·관을 망라해 B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