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다비가트란)의 성장률 정체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를 틈타 후발주자인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에독사반)가 처음으로 처방액 3위로 올라섰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NOAC 처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63억원 대비 29.9% 상승한 82억으로 집계됐다.
NOAC 제품은 지난해 비판막성 심장세동 환자 중 고위험 군에 투여하는 1차 치료제로 급여화되면서 와파린을 대체했다.
구성 성분과 특징이 다른 4개 제품이 차별화된 특징과 마케팅을 지속,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어가는 상황이다.
특히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와 BMS의 엘리퀴스(아픽사반),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의 3파전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2월 후발주자 릭시아나가 처음으로 처방액 10억원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합류한 이후 7월 프라닥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7월 1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이 제품의 폭풍 성장에는 강력한 영업력을 가진 대웅제약과의 코프로모션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NOAC 시장의 1위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렐토의 차지였다. 이 제품은 가장 넓은 영역의 적응증을 토대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 자렐토는 전년 동월 27억원 대비 15.7% 상승한 31억 원을 달성,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7월까지 올해 누적 처방액은 215억원으로 올해 350억원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2위는 주요 출혈 발생률과 사망률을 감소라는 안전성을 내세운 엘리퀴스가 차지했다. BMS의 엘리퀴스는 전년 동월 15억원 대비 31.7% 상승한 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큰 폭의 성장과 자렐토보다 높은 성장율을 바탕으로 1위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7월까지 처방누적액은 134억원이다.
반면 역전제 출시 이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는 전년 동월 17억원보다 16.2% 감소한 14억원에 그쳤다.
NOAC 4개 제품 중 유일하게 처방액이 하락했다. 7월까지 처방누적액은 100억원을 넘겼지만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며 고전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