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업이 아닌 의료산업 차원에서 의료 한류가 이뤄져야만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글로벌헬스케어사업 협동조합(KOGHA)이 글로벌 의료 한류 실현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KOGHA는 20일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누가 거위의 배를 갈랐나-K-Medical, 의료 한류 그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제1차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의료기관 해외진출과 해외환자 유치사업의 현황과 문제점, 그 해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중국 상해에서 직접 병원을 설립·운영하고 있는 상해 서울리거병원 홍성범 대표원장(휴젤 공동창업자)은 생생한 중국 현장 목소리를 전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홍 원장은 “의료기관이 단독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승산이 없다”며 “의료기관은 물론이고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같은 의료제품, 의료인력, 의료시스템, 의료문화 등 의료산업 전반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개별 의료사업이 아닌 전체 의료산업이 힘을 모아야만 의료기관 뿐 아니라 의료관련 산업 수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또 “의료기관 해외진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중국을 선점해야만 한다”며 “중국 의료기관은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후진적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공략할 만한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진출(into) 마인드가 아닌 현지화(in)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지 법과 제도, 관습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고 의료문화까지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OGHA “한류 문화 활용 ‘의료 한류’ 마케팅 적극 추진-온라인 매장 오픈 계획”
KOGHA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동판매를 위한 온라인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술행사를 제외한 첫 번째 공식적인 행보다.
온라인 매장 오픈은 병의원부터 병원경영지원기업(MSO), 의료관광 에이전시, 화장품·의료기기 회사, IT·컨설팅·마케팅 기업까지 모여있는 KOGHA의 지속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윤여동 이사장은 “조합원의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조합원사의 임직원에게는 신뢰 있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KOGHA 온라인 매장을 제작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며 내년초 정식 오픈 예정”이라며 “운영 노하우가 쌓이면 화훼조합과 같은 타협동조합과의 공동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OGHA는 ▲해외 환자 유치 사업 ▲조합원 생산제품 공동판매 사업 ▲원부자재 공동 구매 등 조합원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개발과 해외 수출 판로개척 및 해외 진출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OGHA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법무법인 우리누리 ▲법무법인 득아를 자문기관으로 위촉, 의료기관 해외진출과 해외환자유치사업 활성화에 측면 지원키로 했다.
특히 KOGHA는 한류문화를 활용한 ‘의료 한류’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윤 이사장은 "K-POP, K-BEAUTY, K-FOOD 등에 이은 K-MEDICAL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K-POP, 한류드라마 등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