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수술 봉합, 실보다 '피부접착제' 우수'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팀, 산모 417명 비교 분석
2018.12.11 11: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제왕절개수술 부위 봉합에 실 보다 의료용 피부접착제를 사용하면 합병증이 감소되고 미용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팀은 최근 제왕절개 수술 후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 209명과 기존 수술법인 봉합사로 피부를 꿰맨 산모 208명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의 수술 부위 합병증 발생 비율이 3.4%로, 봉합사를 이용한 산모의 비율인 5.3%보다 낮았다.

이번 연구에서 산모들이 사용한 피부접착제 히스토아크릴(Histoacryl)은 인체 내 장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유일하게 허가 받은 제품이다.
 
피부 흉터의 크기, 면적, 단단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벤쿠버 흉터지수를 이용해 두 산모군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미용적인 효과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인양 교수는 “의료용 피부접착제 봉합이 최근 외과 수술에 확대되고 있지만 제왕절개에는 드물었다"며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합병증 위험도 줄인다는 이번 연구결과로 기존 수술 봉합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켈로이드 피부처럼 본래 상처 크기가 주변으로 확산하는 피부 체질인 산모는 제왕절개 수술 후 봉합자국을 따라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접착제 봉합법이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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