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전문기업 메디블록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동안 유의미한 매출이 없던 만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메디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은솔 대표와 치과의사 고우균 대표가 창업했다.
메디블록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서버 '패니시어'를 시작으로 환자용 의료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메디패스', 의료진용 병원 차트 프로그램 '닥터팔레트' 등을 개발했다.
메디블록은 이 세가지 서비스를 연동해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현재 환자용 앱 메디패스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상급종합병원 8곳에 도입돼 있다. 누적 사용자는 30만 명이다.
닥터팔레트는 전국 병의원 30곳에 보급돼 있다. 메디블록은 닥터팔레트를 공식 출시하는 4월을 시작으로 이들을 하나로 연계하는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디블록은 현재 서비스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도 구상 중이다.
이은솔 대표는 "지금까지 의료데이터를 현금화하는 서비스는 출시되지 않았다"면서 "데이터 풀을 만들어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블록은 연내 시리즈B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주요 투자사인 IMM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디블록은 앞서 지난 2020년 시리즈A 투자에서 4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올해 사내 인력도 대거 충원한다. 현재 60여 명 수준인 인력을 연내 100여 명으로 끌어올려 내부 역량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이은솔 대표는 “그동안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면 올해는 완성된 서비스를 시장에 보급해 점유율을 높이는데 매진해갈 것”이라며 “편리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아 환자와 의료진이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