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예비심사 철회한 '시선바이오·글라세움'
해 넘기며 지연되자 결국 포기···한국의약연구소도 예비심사 지연
2023.04.13 12:29 댓글쓰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예비심사도 통과하지 못한 채 상장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일부가 상장예비심사 청구 이후 수개월이 지연되더니 결국 기업공개(IPO) 절차를 완주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제약·바이오 기업인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글라세움, 파로스아이바이오, 한국의약연구소 등이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청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일부 기업은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 기업들의 IPO 한파가 끝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8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3월 31일)·글라세움(4월 11일)은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고, 한국의약연구소는 6개월 째 예비심사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이들 기업 중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파로스아이바이오(심사통과 3월 16일)가 유일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짧으면 일주일에서 길면 세달 정도 소요되는 예비심사 절차를 거치는데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글라세움은 장기간 아무 소식도 없이 지지부진했다.


상장은 예비심사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상장 절차가 마무리된다. 상장 규정상 예비심사신청 접수 후 거래소는 45일 이내 해당기업에 심사 결과(승인, 미승인)를 통보한다.


예비심사 통과 통지를 받으면 기업들은 증권신청서를 제출하고 이후 상장이 마무리된다. 예비심사청구부터 상장까지 전체 소요 기간은 4개월 가량이다.


하지만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글라세움의 경우 예비심사에만 수 개월이 소요됐던 셈이다.


이렇게 지연되는 경우 해당 기업들이 안정성 등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사가 늦어지는 경우 거래소가 요구한 자료들을 완벽하게 제출하지 못해 지연되는 것이다.


때문에 주어진 시간 동안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돌연 상장을 철회 하기도 한다. 한국의약연구소 등 예비심사에 수 개월이 걸리고 있는 업체들에 대해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45영업일 내 예비상장심사 결과를 통보하지만, 상장에 필요한 서류를 기업들이 재작성 등 사유로 지연하고 있는 경우 상장예비심사가 계속 지연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정량적 평가가 가능한 실적 상황 등을 보고 판단하기 위해 상장이 다소 늦어지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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