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산업을 위한 맞춤형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비바시스템즈(Veeva Systems, 이하 비바)가 한국 시장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단순히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아닌 고객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비바시스템즈가 지난 9일 의료기기산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시아 데이터 & 애널리틱스 총괄 트리스탄 탄(Tristan tan)과 한국법인 박지원 전무가 참석했다.
지난 2007년 창립한 비바는 제품 연구개발(R&D)에서 상용화까지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신속하게 비즈니스 목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기준 매출 규모는 기준 한화 약 2.8조원이다. 아시아는 글로벌 전체 매출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서는 2016년 비바시스템즈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트리스탄 총괄은 "비바는 여느 데이터,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과는 다르게 공익기업으로 출발해 아직까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만 그 목적에서는 일반기업과 차이를 가지고 있단 의미다.
트리스탄 총괄은 "비바는 올바른 일, 고객 성공, 직원 성공 및 속도라는 핵심 가치를 따른다"며 "이를 통해 생명과학 산업이 건강을 개선하고, 인류 수명을 연장하고, 우리 직원과 커뮤니티에게 혜택을 주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비바 사업영역은 크게 '디벨롭먼트 클라우드(Development Cloud)'와 '커머셜 클라우드(Commercial Cloud)'로 나뉜다.
디벨롭먼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는 데이터 관리, 문서관리, 워크플로 관리, 제약사 임상시험과 R&D 관련 분야를 지원한다. 커머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는 제약 산업 영업 조직, 마케팅 조직 그리고 의학팀 등 실무 차원 분야에서 사용된다.
트리스탄 탄 총괄은 "과거에는 기업이 별도로 여러 회사로부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각각 구매해 사용했다"며 "이러다 보니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비바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모든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원스톱 형태를 구성하고 있어 맞춤화된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탄 총괄에 따르면 미국 제약 및 생명과학 분야 70% 이상이 비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화이자, 노보노디스크, 아스텔라스, 바이엘, 베링거인겔하임, GSK, 머크, 오츠카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탄 총괄은 "한국도 성장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데이터 산업에서 고퀄리티 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테스트 마켓(Test Market)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탄 총괄은 "이미 국내 주요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 기업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기업이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