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언니 vs 바비톡…미용의료 시장 경쟁 '점입가경'
해외 진출 등 외연 확대 주력 對 고객관리시스템 고도화 포함 내실 다져
2022.07.23 06:06 댓글쓰기



국내 미용의료 플랫폼 대표주자로 꼽히는 강남언니와 바비톡이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접점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미용의료 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면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언니와 바비톡이 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여신티켓, 미인하이, 성형민족 등 후발주자도 시장 한축을 담당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남언니, 외국인 유치 강화하고 일본 진출 속도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강남언니는 유저에게 피부과, 성형외과, 한의원 등 비급여 병원 의료광고와 후기 등을 공유하고 있다. 또 의사와 유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7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380만명, 입점 병원은 1800곳이며, 상담 건수와 후기도 각각 180만건과 100만건을 돌파했다. 강남언니는 국내 미용의료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2018년 4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21년 158억원으로 259% 성장했다. 


2019년 적자 전환 이후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으나,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투자가 늘어났다.


강남언니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굵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달부터 일본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를 재개했다. 코로나19로 임시 중단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회사는 일본 유저에게 국내 병원 시술 가격과 유저 후기를 검색하고 상담까지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강남언니는 일본 현지에서 가장 많은 입점 병원을 보유한 플랫폼이다. 7월 기준 강남언니와 제휴를 맺은 일본 피부과·성형외과는 900곳으로 전년 동기대비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남언니를 통해 한국과 일본 병원을 선택한 일본 유저 역시 17배 급증했다.


강남언니는 2019년 12월 일본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를 첫 출시했다. 코로나19 확산 동안 일본 현지 진출로 전략을 바꾼 강남언니는 일본 미용의료서비스 ‘루쿠모’를 인수하고 2020년 12월 일본 유저에게 일본 병원 의료광고와 후기를 제공하는 현지 서비스를 출시했다.




케어랩스 물적 분할 바비톡, 내실 강화 박차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바비톡도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며 강남언니를 견제하고 있다. 바비톡은 현재 누적 상담은 300만건, 후기는 200만 건을 보유하는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도 500만건이 넘었다.


바비톡도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61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냈다.


바비톡은 모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케어랩스 든든한 우군으로 두고 있다. 케어랩스는 업계 인지도가 높은 병의원 예약서비스 ‘굿닥’을 운영하고 있다.


총 7개 자회사를 두고 플랫폼, 헬스케어 솔루션, 디지털 마케팅 등 폭넓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바비톡은 지난해 5월 케어랩스에서 물적분할을 하며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바비톡은 앞서 병원을 대상으로 선보인 고객관리 프로그램 ‘우노케어 CRM’을 연내 2.0으로 업그레이드해 본격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두호 이베이코리아 마케팅 실장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바비톡 유저 수술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해 효율적인 시·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의사 입장에선 환자 사후관리가 용이하다.


회사는 현재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을 전개하며 2024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여신티켓, AI 기반 맞춤형 피부시술 개발


강남언니와 바비톡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들도 차별화 전략을 꾀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여신티켓은 최근 1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회사는 현재 전국 4500여개 피부과 시술 정보, 가격, 후기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배우 이선빈을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피부분석 서비스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AI가 주름, 피부색소 등을 분석해 문제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피부 컨디션에 따라 리프팅, 레이저 등 어떤 시술이 필요한지 맞춤 추천하고 매일 촬영한 얼굴 사진을 바탕으로 피부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향후 비대칭이나 눈, 코, 입 비율 등도 분석 서비스도 개발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내 앱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 피부분석 서비스를 비롯해 올해 앱 개편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유저에게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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