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인 양태종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새로 출시한 갤럭시 워치5 시리즈와 관련, "수면 기능의 경우 어느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
양 부사장은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신제품의 '킬러 콘텐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수면 관리 기능의 기술력에 대해 이같이 자신했다.
그는 "수면 기능은 삼성전자가 오래전부터 모바일 업계에서 굉장히 일찍 시작한 분야"라면서 이용자의 수면 단계를 파악하고, 이를 평가해 '슬립 스코어'로 점수화하며, 최적화된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수면 코칭 프로그램에 대해선 "경쟁사들이 유료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데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해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의학적으로 효과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수면 관련 연구는 미국수면재단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수면연구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저산소증연구실 등과도 협력해 관련 데이터를 임상적으로 활용하고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양 부사장은 전했다.
워치5는 삼성전자의 다른 가전들과 연결해 사용자가 잠이 들면 모든 가전을 "수면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부사장은 수면 관리 외에도 "체성분 측정 기능은 작년 출시해 아직 전체적으로 완성됐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이 기능을 활용한 연관 서비스가 삼성전자는 물론 다른 협력사를 통해서도 굉장히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혁신, 연결성, 협업을 헬스 분야의 3대 방향으로 제시한 양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DNA에는 테크놀로지가 있다"면서 "삼성이 혼자 다 할 수는 없다. 에코시스템을 확장하는 게 저희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애플 워치와의 비교에 대해선 직접 언급을 삼가면서도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계속해서 앞서나갈 것이며, 삼성이 가진 여러 가전을 활용하고 삼성 외에도 더욱 오픈된 에코시스템과 협업을 추구할 것"이라며 "삼성은 외부와의 협업에 진심"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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