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휴마시스가 인콘 김성곤 대표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한다. 회사는 경영지배인 선임으로 셀트리온과 법적 분쟁 사안에 대해 훨씬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휴마시스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인콘 김성곤 대표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경영지배인 임기는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이사 선임 의안이 가결되는 시점까지다.
김성곤 경영지배은 휴마시스 경영 업무 전반은 물론 재무 및 법무, 영업, 인사 등 업무 일체와 그에 따른 모든 민형사상 포괄적 권한 행사를 포함한다.
휴마시스 측은 “휴마시스 경영 전반에 업무 추진력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계약으로 벌어진 소송전에도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휴마시스는 지난 1월 26일 셀트리온에 미지급 진단키트 대금과 손해배상으로 총 120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는 "셀트리온이 자사에 미지급한 대금이 4103만 달러(약 516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셀트리온도 지난 1월 31일 휴마시스를 대상으로 60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선급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휴마시스에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발주했으나 납기를 지키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는 게 셀트리온 측 입장이다.
휴마시스는 지난달 미래아이앤지 자회사 아티스트코스메틱과 체결한 주식양수도 계약도 조기에 마무리지으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마시스는 10일 최대주주가 차정학 대표이사에서 아티스트코스메틱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차 대표 외 3인과 체결한 주식양수도 계약 잔금을 지난 9일 조기 납입했다. 기존 납입 예정인 2월 28일보다 약 2주 당겨져 진행됐다.
최대주주로 올라선 미래아이앤지 남궁견 회장은 “신규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셀트리온과 소송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잔금을 예정일보다 앞서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서 선임될 이사진을 대표하는 김성곤 경영지배인을 선임해 경영에는 공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