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의 현미경 검증이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위원들은 6일 만나 박능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논의한 결과 오는 18일에 진행키로 잠정 합의했다.
지난 3일 청와대의 내정 발표 이후 15일 만이다. 다만 아직 여야 간사들의 합의인 만큼 국회 일정 등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단서가 달렸다.
복지위 간사단 합의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오는 오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박능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계획안을 채택한다. 같은 날 청원심사소위원회도 열린다.
예정된 인사청문회 일정은 18일 하루다.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20일이나 21일 양일 중 진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18일에는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인사청문회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될 경우 19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뿐만 아니라 18일 불가 의견이 다수일 경우에는 하루 앞당긴 17일에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복지위 간사단은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은 박능후 후보자 인선 발표에 ‘보은인사’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한 바 있어 이번 인사청문회도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캠프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며 “새 정부 출범 50일이 지나도록 고르고 고른 결과라고 보기에는 실망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결국 스스로 세운 인사 5대 원칙도 지키지 못한 부실 검증, 코드 인사로 '인사 참사'를 야기했다”라고 힐난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5대 인사 원칙은 종적을 감췄다”며 “인사청문회는 참고용일 뿐 부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문재인 정권의 인사에 실망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을 실망시키는 현 정부의 인사 문제를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오신환 수석대변인 역시 “박능후 후보자는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던 인물”이라며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무색게 하는 보은인사”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