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보장성 강화를 위한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근 궐기대회 추진 등 문재인 케어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가 문재인 케어와 관련해 의료계에 협조를 당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사진)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및 메디컬코리아 2018' 개회식에서 보장성 강화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은 한 알의 약을 얻지 못해 생을 마감하고 선진국에서는 높은 의료비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국민이 적잖다"며 "이런 곳에 빛을 비춰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의료인의 영광스러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라며 "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에 대한 의료계의 협력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헬스케어 산업 육성 의지도 재천명했다.
그는 "20세기 과학과 의학의 발달은 무병장수의 꿈에 근접하게 만들었다"며 "생명을 위협했던 수 많은 질병들을 정복하고, 100년 새 인류의 평균수명은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인류는 신종감염병 같은 새로운 도전에 늘 직면하지만, 그것들도 하나씩 극복해 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수명을 더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추세에 따라 세계 각국은 보건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보건산업은 2015년부터 연평균 5%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산업은 연 3%, IT산업은 1%대 성장에 머무른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이낙연 총리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의 선진국은 보건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착착 내놓고 있다"며 "정부도 보건산업을 핵심전략산업의 하나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정부는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안에 ‘헬스케어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이를 중심으로 올해부턴 여러 부처가 협력하면서 보건산업 발전의 세부 계획들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하는 'BIO KOREA 2018'은 9일부터 11일까지 ‘글로벌 헬스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약 45개국 600여 기업 2만5000여 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