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농심그룹의 IT 계열사인 농심데이터시스템(NDS)이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NDS는 1993년 설립된 농심그룹의 IT 계열사로 최근 출범한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에 참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는 등 첨단 IT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영역 사업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 체외진단기업인 유투바이오 지분 11%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유투바이오는 유비케어 창업주였던 김진태 대표가 2009년 설립한 회사다.
이후 다양한 정부 주관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중이다. 지난 해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구축하고 있는 차세대 건강검진시스템 사업자에 도전하기도 했으나 대우정보시스템에 밀렸다.
올해는 서울의료원의 블록체인 스마트의료 서비스 개발 시범사업 수행에 나섰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추진하는 ‘2019년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일환이다.
구체적으로는 환자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개인 중심의 통합의료정보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블록체인을 적용한 전자처방전 전달 및 제증명 발급, 실손보험 청구과정을 간소화한 서비스 등이다.
NDS는 헬스케어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맡는다. 개인 의료데이터를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혈당계 등으로 수집,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더불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및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함께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상호 유기적 교류협력체계 구축 일환으로 ▲AI 의료기기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 ▲현장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IoMT 및 인공지능분야 기업 공동 지원 ▲각 기관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관련 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국내 업체의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인 'MEDBIZ'를 활용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연구협력을 진행한다.
NDS 측은 “의료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해서 융·복합 의료헬스 산업 진흥을 위한 미래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그간 정부 사업 중 보건· 복지 분야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 기관에서 보유한 의료분야 지식 및 보건의료빅데이터 등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