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삼성생명이 업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와 연계해 건강관리를 돕는 생명보험을 출시했다.
헬스케어 산업이 보험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라는 우군의 힘을 빌려 경쟁력을 갖춰가겠단 계획이다.
고객 820만명을 보유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이 추후 웨어러블 기기와 접목한 헬스케어 시장에서 어떤 입지를 구축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업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와 연계해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생명보험을 선보였다.
주목할 점은 해당 보험 가입자에게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가입자는 갤럭시 워치4로 걸음수 등 운동량은 물론 혈압, 체성분, 수면 등 건강관리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걷기, 자전거, 러닝머신 등 다양한 운동량 정보는 삼성생명 전용 건강관리 앱과 연동된다.
또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는 제휴 포인트몰에서 건강 관련 물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3만 포인트 이상이 될 경우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기획은 단순히 보험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 아닌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험업계 헬스케어 산업 진출이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시장 주도권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실제 삼성생명은 이달 중 건강관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더 헬스’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 헬스에서 운동, 명상, 식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생명은 향후 더 헬스를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키우겠단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보험상품, 웨어러블·전자 기기, 헬스케어 앱, 제휴 서비스 등을 연계해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향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