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예후지표 낮아도 암세포 활성도 높으면 위험
국내 연구진, 상관관계 규명 연구결과 발표…치료전략 수립에 도움
2023.10.06 10:57 댓글쓰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유방외과 이장희 교수.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예후 진단 지표가 낮더라도, 암세포 활성도 수치가 높다면 표적항암제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유방외과 이장희 교수팀은 최근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치료법을 제언했다.


임상현장에서 유전자 기반 재발 예측 점수인 '온코타입Dx'와 암세포 활성도 수치인 'Ki-67'은 조기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항암 여부를 결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온코타입Dx 검사상 25점을 기준으로 항암 여부를 결정하며, 종양세포 증식과 관련된 핵단백질인 Ki-67 지수를 통해 종양 공격성을 예측한다.


특히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유방암에서 Ki-67이 높을수록 암 재발 가능성이 높거나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진행된 연구들에서 Ki-67과 온코타입Dx 점수 상관관계가 보고된 바 있지만, 두 인자 결과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Ki-67이 높다 하더라도 온코타입Dx 상 저위험군일 경우 항암치료를 생략하도록 돼 있다.


연구팀은 Ki-67과 온코타입Dx 연관성 규명을 위해 지난 11년 간 온코타입Dx 검사를 시행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조기 유방암 환자 2295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Ki-67과 온코타입 점수는 중간 정도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온코타입Dx 점수가 낮은 환자에서 Ki-67이 높을수록 재발율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Ki-67에 의한 재발은 수술 3년 이내보다는 3년 이후에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호르몬 치료 저항성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임상적으로 호르몬 치료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되는 환자 비율이 온코타입Dx 저위험군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환자 가운데 Ki-67이 높은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안성귀 교수는 “온코타입Dx상 저위험군이라 할지라도 Ki-67 수치가 높다면 지연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 방침을 상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Ki67가 고위험군을 선별하는데 활용됐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를 활용한 치료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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