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이오플로우, '경영권 매각' 가능성 시사
김재진 대표 "책임 통감, 투자 유치 과정서 대주주 변경도 적극 수용"
2025.03.25 14:55 댓글쓰기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가 지난 2021년 비대면으로 진행된 창립기념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변화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지분 매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오플로우는 최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2024 사업연도 정기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안내 드린다"며 "무엇보다 회사를 아끼고 응원해 주신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당사는 지난 2023년 10월에도 미국 가처분 소송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받으면서 거래정지가 됐으나 당시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거래소에 적극 해명하면서 11월 중에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의 거래 정지는 그 성격이 달라서 거래 재개로 가는 과정 역시 다르겠지만 저희는 본 문제도 이 전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감사 의견거절 주요 원인은 18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경쟁사와 법정 소송 및 그로 인한 과다한 비용 발생이다. 이 기간 약 500억원의 소송비용이 발생해 재무제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오플로우는 "2020년 상장 이후, 저희는 이러한 소송에 대비하여 자금을 준비해 왔으나나 2023년 메드트로닉사와 맺은 대규모 회사 매각 계약으로 자체 자금 확충이 어려웠던 시점에 경쟁사가 소송을 제기하고, 거래정지까지 발생하면서 전환사채 전액을 변제하게 되어 자금 수급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드트로닉과 계약 파기 이후 저희는 치열하게 자금을 모으고 소송에 대응해왔으며, 누구나 어렵다고 얘기한 연방항소법원에서 가처분 취소 판결을 이끌어내는 등 선방했지만, 12월 초 보스턴 1심 재판에서 배심원으로부터 불리한 판결을 받았고, 이로 인해 진행 중이던 유상증자가 취소되면서 또 다른 큰 시련을 맞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오플로우는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희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이번 위기가 회사 기반을 다시 다지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12월 1심 판결 직후, 당사는 주주서신을 통해 대표이사 개인 자금 투입과 구조조정, 그리고 외부 투자 유치 등을 약속 드렸으며, 지금까지 이를 충실히 실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의 가족이 매각한 주식으로 확보한 자금은 세금 및 회사 운영 자금으로 전액 사용했으며, 지난 12월과 1월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자산 매각을 통해 80억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 주식 대부분을 담보로 설정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을 주주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오플로우는 또 "작년 말 보스톤에서 영업비밀 소송 1심 재판은, 연방영업비밀보호법이 제정된 2016년 이래 일관적으로 사용돼 온 제척기간 기준을 따르지 않고, 대신 2011년 증권사기죄 관련 제척기간 기준을 적용한 것과 이에 대해 상위법원의 판단 요청을 거부한 부분 등, 아쉬운 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이례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1심 판결이 나오는 즉시 항소할 것이며, 미국 연방항소법원에서는 판세가 뒤집힐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거래정지 기간 재무제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오플로우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당사 핵심 기술에 대한 이의 제기는 없으며, 당사 경쟁력은 저렴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은 구동부 기술과 뛰어난 양산 능력에 있다"며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이오플로우를 모르는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음에도 성사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1심 판결 이후에는 투자 유치가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거래정지 직전 주가가 지나치게 낮았던 부분은 아쉽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를 감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특히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변화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오플로우는 "주주 여러분, 우리는 지금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그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난관을 반드시 극복하고, 주주 여러분이 자랑스러워 하실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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