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데다 의사회에 염증을 느낀 의사회원들이 점차 구의사회에도 등을 돌리며 살림 역시 녹록치 않은 가운데 지난 한 해 서울시 한 구의사회가 예산 절감에 성공했다.
서대문구의사회 임영석 회장은 28일 2016년 정기총회에서 “지난 1년간 의사회 예산 절감을 위해 한 뜻으로 노력한 결과, 2000여만원을 절감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 회장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발생한 메르스로 인해 적지 않은 고충을 겪었지만 나름의 성과가 있었던 해”라며 “앞으로도 ‘회원’이 중심이 되는 의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다만 구의사회 회비납부율은 90% 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서울시의사회 및 의협 회비 납부율은 거의 최저점을 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햇다.
물론, 임 회장은 “중앙으로의 회비납부율이 저조한 이유로 여러 가지가 꼽힌다”며 “회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고충을 겪는 일이 발생했을 때 실질적으로 어떻나 도움을 줬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의사회원들이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무를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실례로 서울시 한 구의사회에서는 서울시의사회 회비납부율이 95%에 이른다.
이에 임 회장은 “회원들에게 피부로 와 닿는 혜택이 무엇인지 구상한 후 종합해서 건의하겠다”고 피력했다.
예산 절감 외에 서대문구의사회는 회원 주소록 등을 만들어 예산을 집행했다.
무엇보다 회원들 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회원 주소록을 수시로 업데이트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해 배포,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로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회원들이 활동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솔선수범하고자 노력했다. 앞으로는 여성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