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약사 출신 김순례 국회의원이 동료인 약사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 약계단체들은 김순례 의원의
‘제명
’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
김순례 의원의 경우 지난 2015년에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장사 한다”고 모욕해 대한여약사회 부회장 직무를 3개월 정지당한 바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8일 열린 ‘5‧18 진상 규명 대국민공청회’였다.
이 자리에서 김순례 의원은 “종북 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종명 의원 역시 “5·18 사태는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한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고 발언했다.
공청회 직후 정계는 발칵 뒤집혔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즉각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김순례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을 규탄하고 출당을 요구했다.
김순례 의원 발언 파문은 동료사회인 약계로 확산됐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늘픔약사회, 새물결약사회,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등 약계단체들은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김순례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김순례 의원이 5·18 유공자들과 그 가족들, 더 나아가 5·18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수 많은 국민들을 모욕했다”고 힐난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김순례 의원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역사관과 가치관에 우려를 표했다.
실제 김순례 의원은 대한약사회 여약사 회장을 역임하던 시절부터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
2015년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장사 한다”고 발언했고, 국가 유공자 연금액의 240배나 되는 보상금을 요구한다면서 “거지근성”이라고 비난해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김순례 의원의 여약사회 부회장 직무를 3개월간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약계단체들은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약사로서,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와 인격을 갖기를 바래왔지만 사회에서 고통 받는 자들을 잔인하게 짓밟고 모욕하는 행태를 이어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같은 약사로서 김순례 의원의 만행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가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대표임을 포기한 김순례 의원을 즉각 제명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