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구광역시의사회 이성구 회장이 동료 의사들의 감염병 진료 동참을 독려하면서 결연한 의지로 대구를 지켜내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신천지대구교회 신자들의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대구광역시의 지역감염이 사실화 되고, 지역 내 의료인력 부족이 구체화됨에 따른 호소다.
이성구 회장은 우선 “대구에서만 매일 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부모, 형제, 자녀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도심은 점점 텅 빈 유령도시가 돼가고 있다”며 참담한 상황을 알렸다.
특히 “생명이 위독한 중환자를 돌보는 응급실은 폐쇄되고 선별검사소는 불안에 휩싸인 시민들이 넘쳐나는데다 의료인력은 턱없이 모자라 신속한 진단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동료의사들이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형제, 자매들은 불안에 떨며 의사들만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우리의 선후배들이 업무에 지쳐 쓰러지거나 치료과정에 환자와 접촉해 하나 둘 격리되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
이어 “환자는 넘쳐나지만 의사들의 일손은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라며 “군의관과 공보의까지 대구를 돕기 위해 달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구 회장은 “우리 대구의 5700 의사들이 질병과 힘든 싸움에서 최전선의 전사로 일어나자”며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로, 대구의료원으로, 격리병원, 응급실로 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의사회로 지원 신청 해달라. 이 위기에 단 한 푼의 대가, 한마디의 칭찬도 바라지 말고 피와 땀과 눈물로 시민과 대구를 구하자”고 설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