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이틀째 400명대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대폭 늘어난 35명이 확인돼 누적 1081명이 됐다.
일일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1000명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위중증 환자는 지난 6일 411명으로 처음 4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7일에도 400명을 기록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765.1명으로 전주18.3명보다 53.2명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15일 774.6명 이후 24일만에 700명대로 내려갔다. 현재 국내 전체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2%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사진]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처음엔 증상이 가벼웠다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확산되면서 위중증으로 전환된다. 이 과정이 7~10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나들며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에 시기상 앞으로 위중증 환자들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위중증 환자는 입원 치료가 필수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 민간병원들을 동원해 간신히 여력을 갖춘 병상이 또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비율 3%를 염두에 두고 중증 치료병상을 확보했다. 병상을 무조건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방역당국은 병상 회전율을 높이는 전략도 병행한다.
코로나19 치료는 다 했는데 기저질환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 코로나 증상이 완화돼 당장 중환자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 등은 일반 병실이나 준중환자 병상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만드는 방식이다.
다행히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병상 여력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의 하루 이상 대기자는 닷새째 0명으로 유지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총 73개소 1만3986병상을 확보, 가동률은 38.4%로 8615병상의 여유가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1만1268병상을 확보한 동시에 가동률 38%로 6987병상이 남았다.
감염병전담병원은 7558병상을 갖춰, 가동률은 55.1%로 3394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총 368병상을 확보한 준-중환자병상은 108병상, 650병상을 확보한 중환자병상은 전국 195병상이 남아 있다.
윤 반장은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병원에 머무는 날이 많이 긴 편”이라며 “중환자 치료 뒤 바이러스 감염력이 없어지는 시점을 언제로 볼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