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국립암센터의 양한방 협진 시스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24일 "암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암센터에서 양한방 협진이 이뤄져야 한다"며 "나아가 모든 공공의료기관에서 협진이 진행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국립암센터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협진 필요성에 기인한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세계 유명 암치료 의료기관들이 양한방 협진을 하고 있음에도 왜 국립암센터는 운영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그동안 국정감사에서는 국립암센터의 양한방 협진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으나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상태"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공공병원에서 협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09년 국감에서 윤석용 의원은 국립암센터가 한의사와 생약연구자 등 한의약 전문가를 채용하지 않은 문제점을 제기했고 2010년에는 주승용 의원과 양승조 의원이 양한방 협진제도 운영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2014년 국정감사에서는 김명연 의원이 국립암센터의 한의사 채용 기피를, 2016년에는 남인순 의원이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한의약 수용 의지를 질책한 바 있다.
한의협은 “국립암센터는 1998년 설립 당시 한의진료과를 설치·운영키로 계획됐으나 양방의 방해로 결국 무산됐다"며 "양한방 협진은 직역 간 이익 다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암치료에 있어 협진이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특히 항암치료 중인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한의학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이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