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최근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위해 협회 최초로 구성한 총선대책본부 해단식을 가졌다.
선거 활동 결과, 간호조무사 국회의원 배출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각 당 비례대표 후보부터 전국 지역구 후보까지 다수 후보를 공식 지지해 당선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간호조무사 국회의원은 배출하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총선대책본부를 조직해 체계적으로 선거활동을 펼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간무협은 2019년 7월부터 2020 총선대책본부 활동을 시작해 간호조무사 국회의원 출마를 지원하고 간호조무사 권익 증진을 위해 힘써줄 국회의원 후보를 물색, 지지했다.
간무협은 4명의 비례대표 후보와 142명의 지역구 후보를 지지 후보로 선정, 다양한 지지활동을 벌였다. 이중 비례대표 후보 중 2명, 지역구후보 중 92명이 당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회의원에 도전했던 간호조무사는 곽지연 서울시간호조무사회장과 최영란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장 2명이다.
곽지연 서울시간호조무사회장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경쟁에 참여했으며, 최영란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장은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25번으로 도전장을 던졌지만 아쉽게 여의도 입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간호조무사는 아니지만 협회 차원에서 공식 지지한 비례대표 당선인으로는 이수진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 배진교 정의당 당선인이 대표적이다.
두 후보의 공통점은 노동자들 권익 개선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힘써왔다는 점이다.
이수진 당선인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전국노동위원장을 지냈으며, 병원노동자를 대변하는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으로서 보건의료현장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배진교 당선인은 20대부터 노동운동을 해왔으며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낸 바 있다.
김길순 간무협 총선대책본부 상임본부장은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 보건복지 전문가가 활약하는 사회야 말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간호조무사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과 더불어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힘써 주실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며 지지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수진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최종현 기획이사는 “간호사 혹은 간호조무사 여부에 상관없이 노동자들의 권익 개선을 위해 노력한 만큼 간호조무사들의 어려움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간무협은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1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과 정책 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체결된 정책협약서에는 ▲‘건강평등권’을 위한 생애주기별 전국민 건강관리서비스제도 도입, ▲간호조무사 사회적 차별 해소, ▲간호조무사 양성제도 개선과 직무교육 제도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동등 적용, ▲간호조무사 저임금 해소 및 인권 보호 대책 마련과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새로 구성될 국회에서 간무협이 최우선으로 집중할 사안은 간호조무사 중앙회 법정단체화와 간호조무사 양성 시스템 개선이다.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2년 뒤에는 많은 간호조무사들이 지방선거 후보로 나올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정을 가지고 회원 조직화사업과 정치세력화를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