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세계적인 간호인력 현황과 이슈를 보여주는 세계간호현황 보고서가 2020년 4월 국제간호협의회(ICN)에서 출간된다.
해당 보고서는 글로벌 단위 간호사 관련 보고서로는 최초로 마련되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간호 관련 정책에 대해 조율할 때 중요한 근거로 쓰일 예정이다.
20일 간호협회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Global Nursing Leadership for Challenge’ 세미나에서 하워드 캐튼 ICN 사무총장은 이 같이 밝혔다.
캐튼 총장은 “세계간호현황 보고서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몇 명의 간호사가 활동하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를 비롯한 심각한 간호 이슈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간호사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하는 '간호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튼 총장은 “의료인력 중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간호사들이지만 규모가 큰 것만으로는 정책에 의견을 반영할 수 없다. 간호 지도자 조언과 전문지식 등의 근거가 의료정책을 수립하는 데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참여에 있어서는 간호인력 부족 등 간호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단순히 인력을 충원하고 개인 건강 증진을 넘어 사회·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캐튼 총장과 함께 강연자로 나선 제임스 뷰캔 퀸 마가렛 대학 교수에 따르면 UN 보건·고용 및 경제성장에 관한 위원회에서는 보건 투자 수익률은 9 대 1, 즉 투자 1 대 창출효과 9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인구의 예상 수명이 1년 늘어날수록 1인당 GDP는 4%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뷰캔 교수는 “건강한 인구는 경제적으로 생산력이 있는 인구를 뜻하고, 보건 고용은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경제적 승수이자 저소득 국가에서 더 많은 여성이 자격있고 안정적인 직업을 갖도록 장려하는 사회적 승수”라며 간호계 처우 개선을 통해 폭 넓은 효과를 볼 수 있음을 강조했다.
UN 보건·고용 및 경제성장에 관한 위원회에서도 “자원을 합리적으로 사용하고 정책이 올바르게 수립된다면, 보건 및 사회 분야에서 교육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투자는 포괄적인 경제 성장에 매우 긍정적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향후 ICN은 간호계 문제 개선을 위해 세계간호현황 보고서 출간 이외에 2020년 5월 12일 세계 간호사의 날을 알리고, WHO 및 ICM과의 3자회의를 열 계획이다.
캐튼 총장은 “역사상 최초로 WHO에서 2020년을 간호사, 조산사의 해로 지정했다”며 “축하하는 동시에 간호사라는 직종이 제대로 인식되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