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간호사들 “대한민국, 간호법 제정” 한목소리
亞간호협회연맹 9개국 대표, 청원 서한 한국 국회 발송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대한민국 간호법 제정을 위해 아시아 간호사 대표들이 팔을 걷었다.
지난 23일 아시아간호협회연맹(AANA) 산하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9개 국가 간호협회 대표들은 간호법 제정을 청원하는 서한을 작성해 한국 국회에 보냈다.
이날 각국 간호협회 대표들은 “간호사는 보건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보편적 의료보장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한국에 간호법이 없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일이면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간호대학을 4년 학제로 일원화하고 전문 간호사 법제화를 실현했으며, 2만 여명의 석·박사를 배출했기에 간호법 제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AANA는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일찍이 독립적인 간호법 체계를 운영하고 있음에 비추어 봤을 때, 한국에서의 간호법 제정은 간호전문직에 대한 지원과 역량개발을 보장해 한국 간호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단일 ‘의료법' 체계는 보건의료 영역에서 간호사가 간호서비스를 주도하고 관리하며, 다양한 역할을 해 나아가고 있는 현 시대의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한 작성에는 홍콩간호협회 Ellen Ku 회장, 인도네시아간호협회 Harif Fadhillah 회장, 일본간호협회 Toshiko Fukui 회장, 마카오간호협회 Chao Mat 수석사무부총장, 말레이시아간호협회 Sharipah Asiah Syed Junid Aljunid 회장, 필리핀간호협회 Erlinda C. Palaganas 회장, 싱가포르간호협회 Lim Swee Hia 회장, 대만간호협회 Hsiu-Hung Wang 회장, 태국간호협회 Nanthaphan Chinlumprasert 공동의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