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치료의 대표 수술 중 하나인 간이식이 수도권 대형병원에 집중돼 있는 상황.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부작용이 드러나는 실정. 이에 지역거점병원인 국립대병원 역할을 강화해서 지방 필수의료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서울성모병원 최호중 간담췌외과 교수는 "의료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이 모두 수도권으로 쏠리다 보니 환자도 수도권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지방 의료공백 발생에 대해 생각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강조. 지방의 경우 국립대병원이 간이식을 담당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의사는 1~2명 뿐으로 정상적인 유지가 위태로운 상황. 최 교수는 "간이식 의사 한 명이라도 학회나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당장 수술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
그는 "지방의 이런 지역거점병원을 센터화해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일본처럼 보험 혜택 제한 등을 통해 지역거점병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