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이대서울병원, K-메디칼 드라마로 '홍보'
촬영지 제공부터 의학자문까지 적극 지원, 누리꾼들에게도 회자
2022.02.05 06:15 댓글쓰기
tvN 고스트 닥터 예고편 갈무리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최근 병원을 배경으로 한 의학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주요 촬영지로 알려진 대학병원들이 쏠쏠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병원들은 로비, 휴게실, 입원실, 수술실 등 물리적인 공간을 대여해주는 것은 물론 단순히 외벽이나 전경을 간접적으로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모습이다. 특히 신생 대학병원들이 이런 방식으로 홍보를 극대화시키고자 한다.
 
가장 최근에는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지난 1월 3일부터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주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고스트 닥터는 오만한 천재 의사가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유령이 된 후 사명감이 전혀 없는 레지던트 몸에 빙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판타지 요소로 꾸며진 드라마다. 
 
고스트 닥터에서는 의정부을지대병원 전경부터 로비와 휴게실 등 다양한 공간이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관계자는 “흔히 병원을 생각하면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데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환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예고편 갈무리의정부을지대병원보다 앞서 이대서울병원도 지난해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요 촬영지로 선택받으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전언이다.
 
이대서울병원은 로비, 카페, 진료실, 병동, 4층 힐링정원, 지하 주차장, 63병동 등을 촬영지로 제공하며 드라마 흥행에 묵직한 기여를 했다.
 
특히 드라마 연출에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의료진이 배우 자문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도 의학드라마 촬영지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종합병원2(2008년)’를 시작으로 ‘브레인(2012년)’, ‘굿닥터(2013년’ ‘뷰티풀마인드(2016년)’ 등에서 주 촬영지로 선택되며 드라마 출연이 가장 많은 대학병원이다.
 
건국대학교병원도 ‘와과의사봉달희(2007년)’과 ‘라이프(2018년)’ 등에서 주요 촬영 장소 중 하나로 등장했다.
 
이밖에 중앙대학교병원은 ‘뉴하트(2007년)’, 아주대병원은 ‘하얀거탑(2007년)’, 해운대백병원은 ‘골든타입(2012년)’, 세브란스병원은 ‘메디컬탑팀(2013년)’, 가천대길병원은 ‘닥터스(2016년)’ 등에서 촬영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드라마 촬영 장소 제공은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진 않지만 분명한 홍보 효과를 가져온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촬영 장소 지원이 병원 수익에 당장 영향을 주진 않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을 알게됐다는 환자분들 이야기를 듣곤 한다”며 “드라마 촬영 협찬이 병원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적잖은 기여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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