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코오롱제약(대표이사 전재광)이 제조 및 위탁 품목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생기면서 위기감이 고조. 지난해 노조 지부장 해고 및 임금단체협상 실패 등으로 코오롱제약의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폭발 직전’에 달한 노조가 최후 수단으로 대전 대덕구 소재 생산공장 파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 노조는 곧 예정된 교섭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공장 파업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할 예정.
코오롱제약 노조 조합원 약 200명 중 이 공장에 근무하는 인원은 약 50명. 이들 대부분이 생산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 이번 파업이 진행될 경우 코오롱제약 자사 품목 생산 뿐 아니라 다수의 국내 기업들과 계약을 맺은 위탁생산 진행에도 차질이 불가피.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서 생산 중인 품목은 총 372개로, 수탁 및 수출 중인 자사 품목 198개와 생리대 등 의약외품 및 수입완제품 등 위탁 품목 174개인 것으로 파악.
노사는 앞서 지난해 봄, 전재광 대표의 마스크 불출 건 등을 문제삼으며 사측과 갈등을 빚은 노조 지부장 S씨 징계해고 이후 해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 이후 사측은 마스크 건과 관련, “내부 감사 결과 문제가 없어 종결된 사안”이라고 전한 반면 노조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지부장이 해고당했으니 해결된 게 아니다. 코오롱 그룹에서도 사안을 문제 삼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고 말해 아직까지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 S씨 복직 관련 소송 공판 기일이 당초 지난해 12월 예정됐으나 아직까지 공판이 열리지 않고 있는 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