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최근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라는 제하의 책을 출간했다.
정희원 교수는 이 책에서 의학, 과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인문학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과학자들이 밝힌 연구들을 바탕으로 '4M' 건강법을 소개한다.
'4M'이란 미국노인병학회와 미국병원협회에서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꼽은 요소로, 이동성(Mobility), 마음건강(Mentation), 건강과 질병(Medical issues), 나에게 중요한 것(What Matters)을 주요하게 관리하는 건강법이다.
먼저 1부 ‘당신의 삶이 노화의 속도를 결정한다-복잡적응계 몸 이해하기’에서는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지는 혈당, 도파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등과 노화 속도의 상관관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노화를 이기는 몸-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첫 번째 기둥, 이동성’에 대해 움직임의 필요성, 올바른 운동 방법과 자세 등에 대해 다룬다.
3부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무기, 마음-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두 번째 기둥, 마음건강’에서는 마음가짐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 등에 대해 얘기한다.
4부에서는 ‘나이를 먹으면 아픈 것이 당연하다는 착각-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세 번째 기둥, 건강과 질병’을 주제로 잘못된 다이어트와 음주, 담배 등 가속노화를 발생시키는 습관을 다룬다.
마지막인 5부 ‘지혜롭게 나이 들기 위한 덜어내기의 기술-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네 번째 기둥, 나에게 중요한 것’에서는 노화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바로 움직이지 않는 심리적 기제를 설명한다.
정희원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삶에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응급실에 실려온 노인환자가 처방받아 복용하던 약 중 특정 약을 빼자 며칠 만에 멀쩡해지는 모습을 보고 노인의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했으며, 현재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