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국내 일본계 제약사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신통치 못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 속 매출은 늘었지만 정작 실속은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국내 일본계 제약사 9곳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9년 대비 각각 평균 5%, 6%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5%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계 제약사들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9곳의 제약사 합산 영업이익은 1348억원, 순이익은 102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9개 일본계 제약사들의 합산 매출액은 1조4216억원으로 2019년 1조3578억원 대비 4.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다이이찌산쿄가 54.2%, 다케다가 34.8%, 미쓰비시다나베파마는 17.3%을 기록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쿄와기린은 31.1%, 에자이가 27.5%, 아스텔라스는 24.9%, 산텐은 1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오츠카가 41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313억, 2019년 385억을 기록한 오츠카는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등을 차지했다.
오츠카에 이어 에자이 232억원, 다이이찌산쿄 178억원, 아스텔라스 167억원 및 산텐이 15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다케다가 81억원, 미쓰비시다나베파마는 54억원, 쿄오기린이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다이이찌산쿄 증가폭이 49.5%로 가장 컸고, 다케다는 9.8%, 미쓰비시다나베파마가 8.9%, 산텐은 5.0% 증가했다.
반면, 쿄와기린은 40.4%, 아스텔라스는 29.8%, 에자이는 25.1% 급감했고, 오츠카는 2019년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오츠카가 297억원으로 제일 많았다. 오츠카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에 이어 순이익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자이 181억원, 다이이찌산쿄 135억원, 산텐 126억원, 아스텔라스가 115억원으로 100억을 웃돌았다.
다케다는 96억원, 미쓰비시다나베파마는 42억원, 쿄와기린이 2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5%가량 성장한 매출액의 경우 다케다와 다이이찌산쿄가 선전했다.
다케다는 매출 규모가 2020년 2527억원으로 2019년 2159억원에서 17.0% 증가하며 선두 아스텔라스와의 격차를 130억원까지 좁혔다. 2018년 2116억원에 비하면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다이이찌산쿄 역시 14.4%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 2179억원으로 2000억대에 진입했고 산텐 또한 두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1000억대로 올라섰다.
이외에 에자이가 2219억원으로 5.9%, 오츠카는 1884억원으로 4.5% 성장, 9개사의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반면 아스텔라스는 2899억원에서 2657억원으로 8.4% 감소하며 가까스로 선두를 지켰다.
이외에도 미쓰비시다나베파마가 3.0%, 쿄와기린은 2.6% 매출액이 감소해 9개사 중 절반에 가까운 4개사의 매출 규모가 2019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